국내 온라인 캐주얼게임 3총사가 중국 게임시장을 점령할 태세다. 지금까지 ‘리니지’, ‘뮤’ 등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이 석권해 왔던 중국시장에 ‘카트라이더’, ‘스페셜포스’, ‘프리스타일’ 등 3개 국산 캐주얼 게임이 세대교체의 바람을 거세게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들은 국내에서 동시접속자수, 유료화 등에서 이미 대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한국형 캐주얼게임의 세계화란 측면에서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은 온라인 길거리농구 게임 ‘프리스타일’을 지난 8일 공개서비스 시작과 함께 부분 유료화 방식으로 상용화에 들어갔지만 동시접속자수가 비공개서비스때에 비해 꺾이기는 커녕 20만명을 훌쩍 넘어 고공행진을 거듭 중이다.

 MMORPG의 정액제 과금에 인색했던 중국 이용자들도 아이템 판매방식의 유료화에는 쉽게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현지 서비스업체인 T2CN은 불어나는 이용자수를 받기 위해 계속해서 서버를 증설하고 있다.

 특히 중국 출신으로 미국 NBA에서 활약하고 있는 야오밍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도 ‘프리스타일’의 성공을 점치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넥슨(대표 김정주)이 만든 올 최고의 히트작 ‘카트라이더’도 곧 중국시장에서 시동을 건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경우 인기게임의 동시접속자수가 똑같은 게임의 한국 수치보다 3∼5배 많기 때문에 한국에서 20만명 이상을 올린 ‘카트라이더’는 중국에선 100만명을 바라 볼 수 있다는 예상이다.

 특히 넥슨은 지난 2004년 중국에서 ‘비엔비’로 동시접속자수 70만명의 기네스북 기록을 작성한 뒤 또 한번 신화적 기록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국내에서 PC방·개인 이용자를 통털어 가장 인기있는 게임인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의 ‘스페셜포스’도 중국 진출을 추진중이다.

 서비스업체인 네오위즈를 통해 한국에서만 월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스페셜포스’가 거대시장 중국을 향해 방아쇠 당길 일만 남겨놓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1인칭슈팅(FPS)게임의 원조격인 미국의 ‘카운터스트라이크’를 꺾은 저력이 있기 때문에 ‘카운터스트라이크’의 인기가 절정에 달해 있는 중국에서도 ‘스페셜포스’가 성공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2005-12-29 09:12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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