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게임의 중국 진출에 든든한 파트너 돼주는게 저희 목표입니다”

 이철상 VK 사장(39)이 최근 논란을 빚어온 ‘카트라이더’의 중국 표절 게임 ‘카트레이서’의 국내 서비스는 “없을 것”임을 단호히 밝히며 입을 열었다.

 “논란의 핵심이 된 중국기업 88조이닷컴은 VK와 지분 관계가 없는 별개 법인이지만, 한국산 게임 배급 만큼은 전략적 협력 관계로 갈 계획입니다. 88조이닷컴은 지난 2월 중국 정부로부터 ‘인터넷문화경영허가증’을 받았지요.

앞으로 중국에서 온라인게임 사업을 할 수 있는 사업자는 24개로 제한됩니다. 합법적 사업 통로를 가진 포털업체와 함께 건전하고 합리적인 수익배분 비율을 가진 게임서비스 모델을 제시할 것입니다”  

실제 VK와 88조이닷컴은 국산 게임 ‘십이지천’을 ‘강호온라인’이라는 이름으로 오픈베타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현재 누적회원수가 29만명에 달하고, 동시접속자수도 1만2000명을 넘어섰다. 한국에선 ‘죽은’ 게임이 중국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샨다나 광통 처럼 중국기업들의 배만 불리는 관행은 없어져야 합니다. 한국 개발사들도 실리차원에서 10%대에 머물러있는 수익배분율을 30∼40%까지 확대해야 합니다. 그 길을 VK와 88조이닷컴이 현실화해 실증해 보이겠다는 것입니다.”

 VK에는 게임사업본부 소속 30여명의 인력을 가동해 중국에 선보일 국산 게임을 찾고 있다. 게임이 선정되면 88조이닷컴을 통해 현지화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VK는 이와함께 중국내 이동전화단말기 판매 진작과 대고객서비스 확대를 위해 PC 연동형 플래시를 포함한 모바일게임 다운로드서비스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게임시장은 관심이 없습니다. 국산을 중국에서 성공시키는게 VK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2005-07-29 11:07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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