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F가 e스포츠 지존자리를 놓고 한판 격돌한다.

 무대는 오는 30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2005 스카이프로리그’ 1라운드 결승전. 1라운드 정규시즌 우승팀인 KTF 매직엔스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승까지 올라온 SK텔레콤의 T1이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정면승부를 펼치게 된 것이다.

 한국e스포츠협회의 하상헌 사업기획국장은 26일 “양팀이 숙명의 라이벌 관계인 점과 국내 e스포츠계 최고의 스타군단이란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번 결전은 e스포츠 사상 최고의 빅카드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7월 관중 10만시대를 열었던 바로 그 무대에서 한국 e스포츠의 새 이정표를 세우는 뜻깊은 행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2기 한국e스포츠협회 출범 뒤 첫 공식 대회가 될 이날 자리에는 김신배 e스포츠협회장, 김성수 온게임넷 사장 등 주최측 대표들과 함께 허남식 부산시장, 윤원호 열린우리당 의원, 우종식 한국게임산업개발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최종 우승컵을 어느 팀이 거머쥐느냐이다. 정규시즌 파죽의 10승 무패행진을 벌여온 매직엔스는 이번 결승전까지 승리로 이끌어 전승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긴다는 작정이다. 이에 맞선 T1은 최근 끝난 플레이오프전에서의 상승세를 몰아 막판 대역전을 벼르고 있다.

 양팀의 대결은 또 매직엔스의 팀플전, T1의 개인전의 맞대결로도 압축된다. 매직엔스는 2대2 팀플전 전적 16승4패가 말해주 듯 팀플레이에서 절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반대로 T1은 개인전 18승6패로 KTF를 압도하고 있다.

 한편,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KTF가 5승1패로 많이 앞서있다. 하지만 스타리그 우승컵과는 거리가 멀었던 SK텔레콤의 야심이 기존 기록으로 승부를 좀처럼 점칠수 없게 만들고 있는 형국이다.

 

이진호기자 jholee@thegames.co.kr

2005-07-27 09:07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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