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상대 게임 이용자들을 뺏어 와야하는 업계 풍토에서 상대방의 게임을 자사 게임 내에서 홍보하고 알리는 새 협력마케팅 모델이 선보여 화제다.

화제의 주역은 나코인터랙티브(대표 한상은)가 개발중인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라스트카오스’와 윈디소프트(대표 한창)의 3D 액션대전 게임 ‘겟엠프드’.

협력마케팅은 우선 라스트카오스의 베너 광고가 겟엠프드 사이트에 내걸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현재 클로즈베타테스트중인 라스트카오스가 상용화되면, 이와 비슷한 ‘보답’이 라스트카오스 사이트에도 올라갈 예정이다.

양사의 협력모델은 1회성 베너 이벤트의 개념을 넘어 게임업계 마케팅전략의 파괴와 새로운 패턴을 보여준 의미있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나코측은 “라스트카오스와 겟엠프드가 서로 다른 장르의 게임이긴 해도 한 장르에서 부동의 일위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임이 경쟁의 관계일수도 있는 타회사의 게임을 자신들의 사이트에서 홍보하는 일은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게임업계가 새로운 경쟁과 공생의 논리를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우통신공업이 배급을 맡은 라스트카오스는 공개 전부터 이미 국내외의 메이저급 배급사들과 수백만 달러의 판권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겟앰프드도 현재 회원수 600만명에 동시접속자수 4만5000명을 기록하며, 동종 게임장르에서 부동의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2004-11-01 09:11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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