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최고 대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일인칭 액션 게임 '둠 3'가 출시일을 며칠 앞두고 와레즈와 인터넷 공유 폴더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는 31일부터 북미에서 시작된 것으로 원활한 수급을 위해 소매점에 미리 배포한 CD가 그대로 와레즈 사이트에 올려진 것.

국내에서는 8월 1일부터 넘어와 순식간에 공유 폴더를 도배하다시피 퍼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게임 파일 뿐만 아니라 이를 돌릴 수 있는 클론, 데몬, 치트 키까지 포함돼 불법 복제 CD의 초보 유저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국내 유통을 맡은 YBM시사닷컴 측에서는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둠 3'는 불법 복제와 불법 유포를 막기 위해 id소프트와 액티비전은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국내 영등위 심의를 위해 제출한 CD도 액티비전의 관계자가 직접 방한해 과정을 체크했다. 또한 홍보를 위해 언론사와 매체에 보도용 CD도 공개하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YBM시사닷컴에서도 샘플 CD 한장 없을 정도로 보안에 만전을 기했다. 그러나 결국 인터넷의 힘을 타고 명성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여러 게임 관련 사이트에는 스크린샷과 소감문 등이 쇄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사라진 PC게임 시장의 활력소로 '둠 3'가 거론됐으나 결국 와레즈에 당하고 말았다"며 "이와 같은 불법적인 행태는 결국 유저의 목을 조르는 꼴이 될 것"이라며 유저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김성진 기자 harang@etnews.co.kr

2004-08-02 14:08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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