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단 위주로 펼쳐지고 있는 e스포츠 대회에 지역적 연고를 둔 아마리그를 가세시키는 방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김기영 인터넷PC문화협회(인문협) 회장은 21일 “협회의 지역·지부별로 산발 진행되고 있는 게임대회를 협회차원에서 거중조정해 하나로 묶는 방안을 마련중”이라며 “이를 프로게임단과 함께 국내 e스포츠 발전의 양대축을 형성할 아마리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이같은 계획의 첫 시범사업으로 22일부터 수원지회를 통해 수원방송과 공동으로 수원지역 아마추어 스타그래프트 리그전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이와함께 내달초 열리는 e스포츠발전포럼에서 포럼위원 자격으로 ‘e스포츠 발전을 위한 아마리그 추진계획’을 정식 논의에 붙일 예정이다.

 협회측은 e스포츠 아마리그 창설이 극심한 침체에 허덕이는 PC방 업계를 되살리고, 지역적으로 편중돼있는 e스포츠 역량 및 애호인구의 저변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기영 회장은 “아마추어 리그가 지역에 하나둘씩 만들어짐으로써 e스포츠의 지역적 토대가 두터워지고, 프로 위주로 진행되는 행사에 일반인들도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점에서 분명히 의미를 가진 작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인터넷PC문화협회의 이같은 움직임과 함께 개별 PC방 프렌차이즈 차원의 게임대회도 다각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PC방 체인 ‘사이버파크’를 운영하고 있는 밸류스페이스(대표 최연욱)는 자사의 경기도 안산지역 5개 가맹점을 묶어 대규모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가맹점별 대표선수 선발전에 이어 4일 사이버파크 상록수점에서 개인전 3경기와 팀플전 2경기 등 결승전을 펼치게 된다. 밸류스페이스 한기동 팀장은 “이번 안산지역 게임대회를 시작으로 서울 강북지역 등 전국 각 지역별로 리그전을 펼쳐, 우수선수를 가려낸 뒤 연말에 통합결승대회를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첫 전국대회를 개최한바 있는 PC방 ‘존앤존’의 운영사업자 퍼스트에이엔티(대표 백호근)도 오는 9월 2회 전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 가맹점별로 우수선수를 뽑는 예선전을 진행한 뒤 서울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2004-06-21 18:06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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