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개발원·CESA, 한일 게이머 행태 공동 조사

한국 사람들이 일본 사람들보다 게임을 더 즐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원장 우정식)과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Computer Entertainment Suppliers' Association)가 공동으로 조사한 한일 게임이용자 행태 분석 결과, 여가활동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은 2위(TV·게임·영화 순), 일본은 5위(만화·잡지·휴대폰·음악·게임 순)로 각각 조사됐다.

또 한국의 게이머들은 주로 PC방(75%)을 이용하나 일본 게이머가 복합카페(만화방+PC방)를 이용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의 인터넷PC방이 2만여개에 이르는데 비해 일본의 복합카페가 800여개 정도에 불과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 이용률은 한국이 60% 수준으로 일본의 38%에 비해 2배가량 높았으나 전체 게임 경험률은 일본이 93%로 한국의 70%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게임 이용횟수와 1회당 게임 이용시간 모두 한국이 높았는데 1주일 평균 한국 게임이용자들은 3-4일, 1회에 80분 정도를 이용하고 일본 게임 이용자들은 1주에 2∼3일, 1회 평균 55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게이머에게서 공통적인 것은 주요 플랫폼 차이에도 불구하고 남성은 RPG를, 여성은 퍼즐게임(한국은 웹보드 게임 형태)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또한 게임 구입경로에서 ‘게임전문점’을 통한 구입(온라인게임 제외)이 양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게임선택의 결정요소로도 ‘게임 장르’가 최우선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양국 모두 게임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견해가 높았으며 비디오게임은 PS2가 가장 널리 보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원측은 앞으로도 CESA와 공동으로 양국의 게임산업 전분야에 걸쳐 시장 및 이용자 동향 등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종식 원장은 “지금까지 연구조사는 세계 여러나라가 각기 진행해 왔었으나 이번 조사는 처음으로 국가간 협약으로 공동기준을 정해 수행한 첫 사례”라며 “향후 미국과 유럽 국가들과도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양기관이 2002년 한일 게임산업정보교류 활성화를 체결한 협약에 따라 각각 지난 2∼3월 진행됐으며 26일부터 게임산업종합정보시스템(www.gitiss.or.kr)을 통해 공개되는 등 양국에서 결과를 동시 발표한다.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