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열린 온게임넷 질렛트 스타리그 조지명식에서 지난 시즌 우승자 강민(KTF)이 MSL 우승자인 최연성(SK텔레콤T1)을 지명, 30일 열리는 개막전 첫 경기에서 세기의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스토브리그 이후 최대의 라이벌로 떠오른 KTF매직앤스와 SK텔레콤T1 간에 펼쳐지는 첫 정면대결이다.

강민은 이 날 “죽음의 조는 원하지 않지만 팬들이 원해 선택했다”며 전의를 불태웠고, 최연성은 “이윤열 아니면 나일줄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최연성은 특히 “KTF팀 선수 2명을 마크하겠다”며 박정석을 선택했고, 박정석은 “최연성을 잡아줄 선수를 고르겠다”며 이병민(투나SG)을 지명했다. 이로써 전대회 우승자가 속한 A팀은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죽음의조가 됐다.

지난시즌 준우승자인 전태규(KOR)는 신예 저그 박성준을 지명했고,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한 나도현(한빛스타즈)은 ‘천재테란’ 이윤열(투나SG)을 지목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그는 이윤열에게 “윤열아 사랑해”라는 멘트를 날리며 저그 유저를 뽑아줄 것을 요구하는 진풍경을 연출해 객석을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기도 했다.

한편 이번 시즌에는 시드배정자들이 예전에는 기피 대상이었던 선수들을 시드 배정자들이 제일 먼저 지명하는 과감성을 보이며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조편성 결과>
A조 강 민(프토),최연성(테란),박정석(프토),이병민(테란)
B조 전태규(프토),박성준(저그),한동욱(테란),최수범(테란)
C조 나도현(테란),이윤열(테란),박태민(저그),김성제(프토)
D조 서지훈(테란),변은종(저그),박용욱(프토),김정민(테란)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2004-04-26 09:04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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