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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사장과 김정주 회장이 큰 꿈을 이뤄 보겠다며 ‘도원결의’를 한 것은 지난 2012년 2월의 일이었다. 그리고 조금 지난 후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의 지분 14.7%가 넥슨에 매각됐다. 금액으로만 보면 약 8000억원대에 이르는 규모다.업계는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게임계의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그 것도 한 배를 타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자 업계에는 갖은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주로 김택진 사장과 관련된 루머였다. 그중 하나는 김 사장이 끊임없이 히트작을 생각하고 만들어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다 끝내 캐시아웃 하려 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 가장 많았다.두 사람은 나중에 글로벌 경영 등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기 위해 이같은 빅딜을 성사시켰다며 언론을 통해 발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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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2015.02.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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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기도 성남시 시흥동 금토동 일대에 제2 판교 테크노밸리를 조성키로 함에 따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앞장서 산업 집적지를 만든다는데 대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발표한 내용으로만 보면 조성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못한 반면 ,업종은 상대적으로 다양하다는 점에서 과연 정부에서 기대하는 창조 경제의 핵심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제2 판교 테크노밸리로 조성되는 구역은 판교 테크노밸리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시흥동 금토동 일대 43만㎡ 규모로, 기대했던 만큼 크다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작은 규모는 아니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이는 클러스터 성격이 제조업이 아닌 지식산업을 근간으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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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2015.01.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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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년만에 귀국한 후배가 새삼 자신의 나이를 들먹이며 멋쩍은 듯 웃어보였다. 돌아와 보니 동기들이 하나같이 이선으로 물러나 있거나 현역에서 은퇴해 있더란 것이다. 그는 겨우 불혹의 나이를 슬그머니 지났을 뿐인데, 한국적인 풍토인지 아니면 시대적 흐름 때문인지는 알 수 없겠지만 불과 40대 중반에 있는 이들이 다들 뒷방을 차지하고 있는 데 대해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사실 그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잘 나가는 정보통신(IT)기업 대표다. 그런 그가 잠시 한국을 떠난 것은 더 이상 늦추면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미국으로 유학 길에 오른 것이다.그가 돌아와 현업에 복귀하면서 제일먼저 느낀 건 과거에도 그랬지만 기업 환경이 예상보다 더 요동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일단 트렌드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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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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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게임산업을 살려 보겠다고 한다. 그 것도 중장기계획을 세워서 입체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노파심인지 아니면 의심병이 많아선지 알 수 없지만 시장 반응은 일단 시큰둥한 편이다.이는 그동안 정부측과 게임계의 관계가 너무 서운했던 탓이 크다 할 것이다. 정부측 발표에 따르면 이 번이 3차 중장기 계획이라고 하는데, 이를 위한 1~2차 계획이 언제 어떻게 추진됐는지 솔직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만큼 정부와 게임산업계 사이엔 보이지 않는 강이 존재하는 것이다.정부의 이번 중장기 계획을 요약하면 대략 이렇다. 첫 번째로 자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두 번째로는 게임 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게임업종을 창조산업의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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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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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사가 극심한 불황 한파에 시달리면서도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에 게을리 하지 않았던 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겠다는 설립자 월트디즈니의 기업 정신을 결코 저버리지 않겠다는 의지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경영 모토는 회사 재정을 크게 악화시켰고, 자칫 잘못하다가는 기업 파산까지 걱정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불러 왔다.그러자 임원진 일각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덜한 일반 영화를 제작, 배급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주장이 나왔고, 이 같은 의견은 난상토론 끝에 받아들여졌다.하지만 월트 디즈니라는 브랜드로 영화를 제작하는 데 대해서는 하나같이 반대했다. 어린이들에게 가치 혼란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이른바 월트 디즈니에 대한 브랜드 로열티 하락을 우려한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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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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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시절, 산업 현장에서 절실히 느낀 것은 산업의 구심점이 있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점이 확연하다는 점이었다. 구심점이 있는 곳은 추진력부터 달랐고, 그렇지 않는 곳은 마치 패잔병들을 모아 놓은 듯 지리멸렬했다.산업의 쌀이라고 일컬어지는 반도체를 세계적 명품의 반열에 올려놓고, 그 산업을 제조업종 가운데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로 올라서게 한 데는 그 업종을 대표하는 반도체 산업협회의 역할이 컸다.이 단체는 지난 1991년 출범한 이후 당시 반도체 3사로 대표되는 기업들이 돌아가며 회장사를 맡았다. 그 때문인지 각론에서는 잡음이 없지 않았지만, 총론에서는 한 치의 흔들림이 없었다. 오죽하면 경쟁사인 미국과 일본의 기업들조차 뒤늦게 출범한 이 단체의 활동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하니. 협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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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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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협정(FTA)체결을 위한 한중간 협상이 타결됐다. 이로써 거대한 13억 중국 시장이 활짝 열리게 됐다. 양국 관계자들은 이를 위해 무려 14차례에 걸쳐 고위급 협상을 진행하는 등 30개월 동안 머리를 맞대 왔다. 결과적으로 보면 양국 정상이 일괄 타결 방식으로 처리하긴 했지만, 그 막바지 과정에서도 양국 실무자들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신경전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양국 관계자들이 한중 FTA 타결에 힘을 기울여 온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양국 국익에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한중간 교역 규모는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단일국가 시장으로는 말할 것도 없고 교역 규모는 일본과 미국의 그 것을 합쳐 놓은 만큼 크다. 중요한 사실은 이같은 흐름이 갈수록 확대되고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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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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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이 그나마 오늘날의 형태를 갖춘 건 정부측 관계자들의 노력이 컸다. 이 얘기는 역설적이지만 규제를 남발하고 있는 최근의 정부의 움직임과는 아주 대조적인 모습인데, 시대적으로 보면 그 당시 새로운 먹거리 아이템 발굴이 정부측에 그만큼 절실한 과제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게임 주무부처인 문화부에 아이디어를 제공하면 얼마되지 않아 곧바로 답이 왔다. 국민의 정부 당시 박지원 장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김한길 장관(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은 바통을 이어받아 게임산업이란 동산에 잔디를 입혔다. 박 장관이 주로 예산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 힘을 기울였다면, 김한길 장관은 문학청년 답게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냈다.그 중 하나가 게임 전시회였다. 2000년 초기 벤처 붐을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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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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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 감사는 커다란 이슈가 없는 가운데 마무리되는 분위기다.논란의 핵심 인물이었던 신의진 의원(새누리당)이 수위를 낮춰 발언에 나선 것도 그 한 원인이긴 하지만 정곡에서 비켜가는 의원들의 맥 빠진 질의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보좌관이 넘겨준 자료를 그대로 앵무새처럼 반복해 읽는 의원들의 질의 때에는 짜증이 날 지경이었다.그나마 눈길을 끈 이는 박창식 의원(새누리당)이었다. 그의 질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게임 산업계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예산도 그렇고, 민간 베이스에서도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 또 산업계도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는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이러다가 게임 개발은 커녕 산업공동화 현상으로 우리경제에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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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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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이 대거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 그 것도 뭉칫돈으로 해서 무차별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그 첫 타깃은 정보통신(IT) 가운데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 중국 자본이 미치지 않는 곳이 거의 없다 할 만큼 엄청난 규모의 달러가 뿌려지고 있다는 것이다.게임계도 예외는 아니다. 상당수 업체들이 내수 침체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중국 자본에 회사 지분을 넘기고 있다는 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고,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는 있으나 중견업체인 A사와 B사가 지난해 말 중국업체에 회사를 매각했다는 설 또한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한 때 중국의 게임시장은 한국 게임의 전초기지였다. 내수 시장에서 참패했더라도 중국 게임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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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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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자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상장되면서 연일 화제를 뿌리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번 뉴욕 증시 상장으로 세계 정보통신(IT) 기업 가운데 시가 총액 기준으로 구글(4061억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2016억달러)이 됐다. 잘 나간다는 페이스 북(2016억달러)보다 시총 규모가 더 크고 대한민국을 좌지우지 한다는 삼성전자의 그 것(1706억달러)보다도 더 많다.그 중심에는 마윈(馬雲 )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서 있다. 항저우의 한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머리가 명석하거나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학생이었을 뿐이다. 대학도 명문 북경대나 칭화대 입학은 꿈도 꾸지 못했다. 그저 잘하는 영어만을 믿고 미국 하버드 대학 등에 입학 원서를 내기도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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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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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분리 국정감사가 오는 9월 정기국회로 미뤄지게 됐다. 이에따라 국회의 소환 요구로 출석여부를 저울질 해 온 주요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당초 9월 열려야 하는 국감이 앞당겨 진 것은 공부하는 국회상을 만든다는 취지아래 여야가 분리 국감을 실시키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결정으로 8월부터 각 상임위별로 국감이 열리게 됐다. 그런데 ‘세월호’ 특별법 처리 문제를 놓고 여야가 대립함으로써 분리 국감을 실시할 법적 근거치를 마련치 못하게 됐다. 결국 여야가 합의한 분리 국감은 수포로 돌아가 버린 것이다.국회가 겉돌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계속 법과 원칙만을 고수하고 있고,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법’이 더 급한 민생 문제라며 이를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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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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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계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인물은 황우여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와 신의진 의원(새누리당)이다. 한사람은 판사 출신의 정치인이고, 또 한 사람은 정신과 의사로, 업종 비례 대표를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전공도, 출신도 다르기 때문에 두 사람의 연결고리를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더 정확히 표현하면 두 사람에게 있어 연은 따로 전제하지 않는다고 보는 게 맞다. 정계 일각에서는 비례대표 의원을 선정할 때 당시 새누리당 원내 대표였던 황 부총리가 신 의원의 발탁을 위해 힘을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 사실이 적시되거나 전해진 바는 없다. 그저 설로만 알려지고 있을 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이름이 마치 바늘과 실처럼 끊임없이 따라붙어 언론에 회자되고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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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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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게임산업협회장(K-iDEA)의 사퇴 표명설과 관련, 사실이다 아니다 등으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이 기사는 더게임스에서 제일 먼저 보도했다. 남 회장이 도정 업무로 바빠, 더이상 협회 일을 할 수 없게 됐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는 게 보도 내용의 골자다. 하지만 협회는 남회장의 사퇴 입장 표명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며 남 회장이 중도에 사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싶다. 남 회장의 사퇴 이유를 살펴 보면 협회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중도에 사퇴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게 아니다. 먼저 새롭게 맡게된 도정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국회에서 5선의 선수를 가지고 있는 남 회장이지만 지자체 행정은 처음이다. 경기도의 업무를 그나마 들여다 본 것은 그가 잠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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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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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계가 안팎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안으로는 트렌드 변화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밖으로는 게임에 대한 정치권의 파상공세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일차적인 책임은 산업을 맡고 있는 게임계에 있다. 그 첫 번째 이유로는 트렌드 변화에 너무 준비를 소홀했다는 점이다.스마트폰이라는 ‘괴물’이 등장할 때 모바일 게임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보고 모바일게임 개발에 나선 기업은 아주 극소수에 그쳤다. 반면 상당수는 모바일 게임이 짧은 시간에 온라인 게임에 의한 시장 흐름을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모바일 게임은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하면서 일취월장, 상전벽해라고 할 만큼 모습을 일신했다.순간의 방심이 결국 업계에 치명타가 됐다. 시장 흐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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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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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수시장이 바닥을 헤매고 있다. 깊은 수렁의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계속 가라앉고 있다. 정부의 계속된 규제 정책도 한 요인이 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혼란스러운 시장판 때문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인 것 같다.그런 판을 이끈 주범은 다름아닌 모바일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은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블루오션 장르였다. 간단히 즐기는 캐주얼 게임과 같은 부류에 속했을 뿐이다. 그런데 스마트 폰 시대가 열리면서 사정이 달라져 버린 것이다.모바일 게임이 온라인 게임 수요를 잠식해 갈 때만 해도 게임시장은 온라인, 모바일 등 양 진영에 의해 파이가 형성하는 등 더 크게 성장할 것이란 게 전반적인 예측이었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 수요가 일취월장, 온라인 게임수요를 압도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예상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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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2014.06.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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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시장은 혼란스럽고 문화는 황폐화되고 있다. 특히 게임문화는 싹조차 보이지 않을 만큼 붕괴되고 있다.시장의 혼란스러움은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온라인과 모바일이 상호보완 관계에 있을 때만해도 좋아 보였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하면서 판이 바뀌었다. 피처폰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종속 변수로만 여겨져 왔던 모바일게임이 상수가 되어 주력상품으로 떠오른 때문이다. 잠시 그러다가 말 것이라는 예측도 보기 좋게 빗나갔다.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아우성치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때부터였다.시장이 완전히 모바일게임판이 됐다. 사람들은 모바일게임 사업을 하지 않으면 망할 것 같다고 호들갑을 떨었다.상을 하나 더 차리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나 쉬운 일 또한 아니다. 온라인게임업체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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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2014.05.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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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제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은 사회 문화계에 미칠 영향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판결이었다. 무엇보다 청소년의 자율성을 법으로 규제하는 것이 과연 합법한가에 대한 의문이었는데 헌재의 결론은 틀리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헌재는 더 나가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는 필요하다는 입장까지 표명했다.헌재의 진용이 보수적 색채가 짙은 인사로 짜여져 있다는 것을 굳이 들추지 않더라도 최근 헌재의 판결을 들여다 보면 진보 진영측에서는 결코 달가워 할 수 없는 판결들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시대의 흐름은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국민의, 법에 대한 정서를 반영한다는 헌재의 판결은 여전히 게걸음질 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런 분위기를 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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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2014.05.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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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것은 경북 칠곡의 계모 살인사건과 울산 계모 살인사건이다. 두 사안 모두 범행 대상이 어린 자녀였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고 가해자 또한 우연찮게 두사람 모두 계모였다는 사실이다.이런 가운데 주초 또다시 충격적인 사건이 터져 나왔다. 이번에는 게임에 미쳐 두 살배기 아기를 죽인 비정의 아빠가 뉴스의 중심에 섰다. 아빠라는 사람은 매일같이 게임을 하기위해 PC방에 눌러 살았고, 게임에 빠져 가정조차 돌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끝내는 아내가 가출하자 게임 놀이를 방해하는 아기가 귀찮다며 코와 입을 막아 질식사 시켜 길에 내다 버렸다는 게 두 살배기 아들을 죽인 게임중독 아빠 이야기의 전말이다.어처구니가 없는 사건이었다. 더군다나 게임에 중독돼 천륜을 짓밟았다니 도무지 이해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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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2014.04.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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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형. 잘 지내는지요. 계절은 벌써 상춘인 5월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산하는 진달래와 개나리 철쭉으로 곱게 물들어 졌고 동면에서 풀린 산골짜기 개울물은 춤을 추듯 정겹게 길을 따라 흐릅니다.봄입니다. 그런데도 봄 같지 않습니다. 지난 겨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전보다 포근했던 겨울이었지만 게임산업계에 만큼은 아주 매섭고 추웠습니다. 아직도 겨울잠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건 그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도 깊은 겨울잠에 빠져 있습니다. 아니 깨어날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인지 모릅니다.K형, 게임산업계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말이 나온 건 이미 몇 해가 된 듯합니다. 시장도 그렇고 업계도 그렇습니다.모바일 게임시장에 전의를 상실한 듯 온라인 게임이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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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2014.04.04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