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마다 돌아오는 국회의원 선거일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주요 정당들의 후보를 놓고 국민들이 선택을 해야 할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이번 총선도 예외 없이 정책적인 이슈가 아닌 상대방 후보를 비방하고 모욕하는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유권자들 역시 두 패로 갈려서 정치적인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하면서 정작 중요한 후보들에 대한 검증에는 무관심한 모습이다. 그런데 선거철이면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메뉴가 바로 게임정책들이다. 어느 후보는 게임을 규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어느 후보는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4.04.09 09:47
-
주요 게임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이 모두 발표됐다. 이른바 빅4라 불리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은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이 중 가장 주목을 받은 기업은 넥슨과 엔씨소프트였다. 전자는 사상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했기에, 후자는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나머지 두 업체도 실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지난해 게임업계 실적 1위는 넥슨이었다. 이 회사는 연매출 4234억엔(한화 약 3조 9323억원), 영업이익 1347억엔(1조 25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4.02.13 10:35
-
지난 해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우리 게임산업은 성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수 많은 성과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콘솔게임의 약진을 눈 여겨 보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20여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온라인게임을 상용화 시키며 온라인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의 자부심과는 달리 당시 세계 게임계는 한국산 온라인게임을 보면서 '이 것도 게임이냐. 퀄리티면에서 아직 멀었다'는 비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처럼 한국산 온라인게임을 깔보던 대표적인 나라가 바로 일본이었다.당시 일본은 콘솔게임 분야에서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4.01.02 09:51
-
'2023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이 열린 지난 19일 서울 고척돔 경기장. 이 경기장을 가득 채운 1만8000여 명의 관중들은 우리나라 LCK 'T1'과 중국 LPL의 ‘웨이보 게이밍’이 맞 붙은 결승전을 지켜 보며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 들었다. 경기 결과는 우리 팀이 중국을 3 대 0의 압도적인 실력 차로 이기며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으로 끝이 났다. 이 경기를 지켜보며 필자는 20여년 전인 2004년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스카이 프로리그 2004 1라운드 결승전' 경기를 떠 올렸다. '스타크래프트'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3.11.21 10:36
-
유럽이나 미국 등 서양에서는 자수성가한 기업인들이 존경 받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단지 그들이 돈을 많이 벌었다는 것에 있지 않고 그들이 어렵게 이룬 부를 사회와 이웃들을 위해 나눠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물로 거론되는 이가 바로 노벨이다. 그는 19세기 다이너마이트로 엄청난 돈을 벌었지만 그 다이너마이트가 전쟁 무기로 사용되면서 비난을 받았다. 그러자 그는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헌납하며 인류를 위해 공헌한 사람들을 선발해 상을 주도록 했다. 그 노벨상이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문, 과학 분야 최고의 상이 된 것이다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3.10.10 10:12
-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제19회 아시안 게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달 23일부터 10월 8일(현지시간)까지 16일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특히 e스포츠 종목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열림에 따라 대회 관계자들 뿐 아니라 게임업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번 대회에서는 총 7개 종목의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되는데 우리나라는 이 중 4개 종목에 선수를 파견한다.이에 앞서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출정식을 갖고 항저우 아시안 게임의 선전을 다짐했다.e스포
사설
김병억
2023.09.01 09:41
-
20여년 전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한 마디로 미 개척지였고 현지 업체들은 거의 없다 시피 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를 넘어 중국에 진출해 성공신화를 탄생시킨 작품들이 속속 등장했는데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2'도 그 중 하나였다. 이 작품 외에도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나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같은 작품들이 속속 중국에 진출해 온라인게임 시장을 급성장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고 할 수 있다. 이들 작품은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개발업체들에게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지난 200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3.08.29 10:11
-
글로벌 게임업계에는 오래 전부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게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했다.이제 곧 새로운 황금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도 잇따랐다. 하지만 VR과 AR 게임시장은 10년 이상의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험적인 시장에 머물고 있다. 물론 '포켓몬 GO' 등 세계적으로 빅 히트를 기록한 작품도 있지만 극소수에 불과하다. VR과 AR 게임시장은 여전히 마이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적인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3.06.27 10:05
-
원래는 지난해 열리기로 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1년 연기되면서 아시안 게임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e스포츠 종목'의 결전도 1년 미뤄지게 됐다. 그리고 마침내 오는 9월 기다려 왔던 e스포츠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청소년들의 가벼운 놀이문화로 여겨지던 e스포츠가 국가의 명예를 걸고 겨루는 정식 스포츠로 인정됐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 e스포츠의 탄생은 누군가 의도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흐름에서 시작됐다.20여년 전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스타크래프트'라는 전략시뮬레이션 PC 패키지게임을 '배틀넷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3.05.16 10:04
-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20여년 전 영국에서는 'ECTS(European Computer Trade Show)'라는 게임전시회가 열렸다. 당시 이 전시회는 미국의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와 일본의 '도쿄게임쇼' 등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라 불리며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이 전시회는 2004년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이 전시회의 뒤를 이어 유럽을 대표하는 전시회가 새롭게 부상하게 됐는데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던 '게임즈 컨벤션'이 이 자리를 이어받게 된다. 그러다가 2009년부터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3.04.04 10:31
-
최근 중국 정부의 정책전환 움직임 가운데 가장 눈에 띠는 것은 대중 문화에 대한 규제 완화 조치다. 이가운데 외국 대중 문화, 특히 게임에 대한 규제조치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게임 판호 허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한한령으로 불리어 온 2016년 한국 대중 문화예술에 대한 금수조치가 최근 해빙 무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이같은 움직임은 무엇보다 지난 해 말 시진핑 주석의 3연임에 성공한 중국 당국의 태도 변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간 다소 옥죄어 온 내치를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도 무방하다는 판단을 하
사설
김병억
2023.03.24 11:38
-
컴투스가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모바일게임 전문업체로서는 첫 도전이라 그 의미가 남 다르다 하겠다.이 회사는 지난 1998년 창업한 1세대 모바일게임 업체로 벌써 25년의 역사를 이어 온 중견기업이다. 당시 컴투스와 비슷하거나 더 잘 나갔던 수많은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졌지만 이 회사는 아직도 살아 남았을 뿐만 아니라 올 해 연매출 1조를 달성하겠다고 당당히 선언 할 정도로 일취월장 해 왔다. 물론 수 많은 위기가 있었고 창업자였던 박지영 전 대표가 회사를 게임빌(현 컴투스홀딩스)에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3.02.21 10:37
-
새해가 밝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기대와 희망 보다는 걱정과 우울함이 더 큰 듯 하다. 경제상황도 그렇고, 정치상황도 그렇고, 여러가지 사안들이 마음을 무겁게 내리 누르고 있다. 치솟는 물가와 금리로 경제는 꽁꽁 얼어붙었고 국내 정치상황은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살얼음판을 걷는 듯 하다. 국제 정세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해를 넘겨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도 진취적인 새해 계획을 내 놓아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하다. 현상유지만 해도 선방하는 분위기다. 인력채용이나 공격적인 투자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2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3.01.03 10:40
-
매년 11월 개최되는 '지스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게임전시회다. 국내 업체들이 중심이 되어 유저들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그리고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해 그동안 공들여 온 작품들을 소개하는 자리도 만든다. 우리는 지스타를 통해 우리 게임업체들의 현 주소와 미래에 게임시장을 이끌어 갈 기대작들을 만나 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행사는 지난 2년 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중심으로 개최돼 왔다. 올해는 3년 만에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와 게임인들의 큰 기대를 받았다.지난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2.11.22 10:43
-
올해도 어김 없이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올해는 각종 정치적 이슈로 경제와 민생문제에 대한 관심이 바닥에 떨어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부처와 관련 산업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는 진행되고 있다. 게임산업의 경우 매년 국감에서 단골 메뉴로 등장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보여주기 위한' 연례행사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알맹이도 없고 재탕, 삼탕의 이슈들이 자주 등장한다. 게임산업은 문화와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고도로 복잡한 산업이다. 단순하게 기계적으로 찍어내는 산업들과는 맥을 달리 한다는 의미다. 그 때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2.10.11 11:01
-
어느 게임업체나 그 회사를 대표하는 게임이 하나 정도는 있기 마련이다. 운이 좋으면 하나 이상의 게임이 대표작으로 알려지겠지만 한 작품 만으로도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세운 업체들도 많다. 블리자드 하면 생각나는 게임은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등이 있고, 라이엇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 등을 떠올리게 된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넥슨의 '바람의 나라'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엠게임의 '열혈강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2.08.30 10:16
-
최근 주식시장에서 가장 핫한 종목 중 하나는 바로 게임주다. 그동안 게임주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을 거치면서 비대면산업의 핵심으로 게임이 부각되자 더욱 큰 관심을 받게된 것이다.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지인들에게서 가끔 연락이 오는데, 필자가 게임관련 언론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특정 게임업체에 대한 정보를 묻기 위해서였다. 그들의 궁금증에 답 해 주기도 하지만, 투자는 각자의 판단에 따른 것이니 책임은 질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나중에라도 '당신 때문에 손해를 봤다'는 원망을 듣고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2.07.05 10:18
-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검사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검사는 사회의 범죄를 단죄하기 위한 칼날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치밀함과 끈기, 그리고 사명감이 무엇보다 강조된다. 그런데 검사라는 직업의 이면에는 권력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늘 따라다닌다. 역대 대통령들이 검찰권을 장악하고 이를 무기 삼아 정적을 제거하거나 억제해 왔다는 것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이 때문에 문재인 정권에서는 사활을 걸고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하는 '검수완박'을 추진했다. 기소권을 갖고 있는 검찰이 수사까지 한다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2.05.17 10:24
-
지금 세계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침략전쟁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전쟁은 푸틴이라는 독재자가 러시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벌인 것이지만 그 양상은 당초 예상과는 완전히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서방의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2~3일 내에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을 잃고 금방 항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런데 막상 전쟁이 벌어지자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양상이 벌어졌다. 세계 2위의 군사대국 러시아의 파상적인 공세는 그저 숫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백대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2.04.05 10:48
-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세계적인 온라인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를 무려 80조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으로 인수해 게임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한 번의 인수합병(M&A)으로 MS는 단번에 세계 3위의 게임그룹으로 올라서게 됐다.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이란 새로운 기술로 날개를 달고 있는 게임시장이 치열한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하게 됐다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세계 1위의 게임그룹은 미국도, 일본도, 유럽도 아닌 중국에 있다. 바로 텐센트라는 업체다. 이 업체는 큐큐라는 메신저를 시작으로 시장을 장악한 후 게임 서비스
데스크칼럼
김병억
2022.02.15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