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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인사말

발행인의 편지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더 큰 뜻을 품고 일신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결의을 다진다면 그 또한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순 없을 것입니다. 더게임스데일리에서 발행하는 더게임스가 이달부터 새로운 제호인 ‘더게임스 데일리’로 단장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나의 얘기를 잠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는 지난 1980년대 중반 전자신문에 입사해 줄곧 산업 부서에서 근무했습니다. 특히 콘텐츠분야를 중심으로 기사를 양산해 왔고, 그런 까닭에 오래도록 문화체육관광부(문화부)를 출입하게 됐습니다. 당시 문화계는 문화산업이라는 용어조차 낯설어 하던 시절이라, 문화를 산업적 관점에서 기사를 천착하는 나의 기사에 대해 상당히 궁금해 하면서도 나름 평가를 해 주었습니다.

또 문화산업 입국을 위해 문화부내 산업국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해 실현시키는 보람도 있었고, e스포츠라는 용어를 전자신문 데스크 시절, 국내에선 최초로 신조어로 만들어 쓰기 시작해 e스포츠의 어원이 되도록 한데 대해 자긍심이 있습니다.

1999년에는 케이블 방송 e채널에서 '모인의 게임의 법칙'이라는 국내 최초의 게임계 ceo 토크쇼를 맡아 2년간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왔고, 영상물 등급위원회에서는 게임 심의위원으로 2년여간 심의를 담당하는 등 산업 성장을 지켜봐 왔습니다.

온라인게임산업이 꽃필 무렵에서부터 모바일 플렛폼으로 확장된 오늘 이 순간까지, 나는 대한민국 게임산업계를 줄곧 바라보며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늘 한편엔 부족하고 어수선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게임 평론상을 제정하고, 게임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대한민국 게임인 대상’을 제정해 시상식도 가져보기도 했지만 그 부족하고 어수선함에선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독자 여러분. 게임은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가 됐습니다. 감히 게임업종을 제외하고 문화산업을 언급할 수 조차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게임산업은 여전히 변방에 놓여 있습니다. 산업으로는 평가하면서도, 문화로서는 인정치 않으려는 아주 고약한 시선들이 게임계를 짓누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 제호를 변경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더게임스로 채울 수 없는 공간을 조금이라도 메워보기 위한 기대와 바람이었다면 너무 앞선 판단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산업을 한 단계 끌어 올려 문화콘텐츠산업의 대표 업종으로 만들기 위한 몸짓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게임스 데일리’가 명실공한 디지털 콘텐츠 경제지로서의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2020년 5월 26일
더게임스데일리 대표이사 겸 발행인

약력
  • - 전자신문 주간국장
  • -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 - 이달의우수게임 심사위원
  • - 문화부 문화산업진흥위원
  • - 한국콘텐츠진흥원 비상임 이사
  • - (현)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
  • - (현) 더게임스데일리 발행인